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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섭 – New Life

2015년 9월 어느 날 새벽, 세르비아 벨그라드 중앙역 부근의 공원에서 나는 모하메드(Mohammad)를 만났다. 그는 난민으로 나는 사진가로. 그렇게 3시간 정도흘러동이틀때쯤난취재를위해다시 크로아티아로 향했다. 그리고 6개월 후, 우리는 친구로서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독일로온수많은난민중그는운이좋았다. 독일 말(Marl)에 2명이 파트너가 되어 아파트(방 2개, 거실 1개)에 머물고 있다. 그의 파트너 이름도 모하메드이고 제일 친한 친구 2명의 이름도 모하메드이다. 난 4명의 모하메드를 만났다. 현재 말에는 1,500여 명정도의난민이있다.이들중대부분은 시리아인이고, 그다음이 이라크인이고, 소수의 아프카니스탄인이 정착해 있다. 독일 정부의 난민 정책으로 월세와 한 사람당 300유로 남짓의 생활비를 지원받으며 살고 있다. 그러나 150유로 정도의 관리비를 내고 나면 그들의 생활은 빠듯하다. 수많은 가방을 짊어지고 터키에서부터 출발한 그들은 여정이 끝날즈음엔가방하나씩만든채로독일에 도착한다. 계절은 바뀌어 옷을 사야 하고 아파트를 배정받았으니 침대도 사야 한다. 사야 할 것들이 많지만 생활비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활기차다. 더 이상 하늘에서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아도 되고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은 변화무쌍한 유럽의 난민 정책에 아직 불안해 하지만 그래도 잠시 전쟁을 피한 것으로 만족한다. 다만, 3개월에 한 번씩 갱신해야 하는 난민 서류는 그들에게 새로운 불안감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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