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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4구역 소위 588 일대로 알려진 곳. 오랫동안 경찰 공권력이 미치지 못하던 곳을 평정한 것은 다름 아닌 롯데건설과 조합이다. 어느 날인가 용역깡패들은 주민들이 이사를 하지 않는다며 쇠 파이프를 들고 나타나 폭력을 휘둘렀다. 집창촌에 산다는 이유로 이들은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었다.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후부터 가구당 100만 원씩의 이주보상비를 받고 주민들은 하나둘 어디론가 떠났다. 붉은 불빛이 처연히 빛나던 곳은 점차 폐허가 되고 용역깡패만이 어슬렁거리며 시퍼런 두 눈을 희번덕거리고 있다.

 

이렇게 도시는 이윤을 넓히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공간을 잠식한다. 하지만 암흑이 되어버린 길모퉁이 철거민 대책 위원회 사무실에는 오랫동안 불이 켜져 있다. 청량리 4구역 사람들은 투쟁 조끼로 갈아입고 새로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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