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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경주와 제이크레빈의 포에틱 저스티스 ‘월세’

일인시위(一人時威)
2016년 10월 3일Leave a comment22호By 신나리 기자

사진/정운

월세

김경주

 

아무도 나를 발견하지 못할것 같아

미리 월세와 전기세 수도세 두고 갑니다

이 방을 좀더 써야할것 같아서요

그런데 천국엔 월세가 얼마일까요?

 

Monthly Rent

Kim Kyung Ju

 

I don’t think anyone will discover me

so I am leaving the rent, electric and water fees in advance

for the time I think I will use the room.

I wonder, what do you think rent is like in heaven?

 

 

고양이 천국에서

제이크 레빈

 

주인 아주머니, 미안합니다. 내 주인 옆에서 죽은 자살 고양이입니다. 제 이름 플러피입니다. 집 곳곳에 저는 죽은 고양이 냄새를 흩날릴겁니다. 미안합니다. 나의 마지막 행동은 마지막 방귀입니다. 난 숨을 멈추었지만 제 냄새는 영원히 이곳에 남아 있을겁니다. 주인님 벽지를 새로 바를 계획이 있나요? 자살 고양이 냄새를 지워도 고양이 귀신 냄새가 날지도 몰라요. 검은 곰팡이처럼. 하지만 사람들은 자살 고양이 냄새를 맡으면 고양이를 만질수는 없어도 고양이 모피 같은 부드러운 느낌을 알아 볼수 있겠죠? 알았죠? 내 몸을 나무 옆에 묻어 주실수 있나요? 작은 산에서 고양이천국에서 플러피 씁니다.

 

 

In Cat Heaven

Jake Levine

 

Apartment lady. Sorry. I am the dead suicide cat lying next to my owner. My name is Fluffy. I spread the smell of dead cat to every corner of the house. Sorry. My final act was a final fart. Even though I am gone, my smell will live on, forever, here in the walls. I am sorry if you planned to put up fresh wallpaper. Like black mold, even when you remove a suicide cat, no one can erase its cat ghost smell. However, those that smell the smell of the suicide cat, even if they never got to touch it, they come to understand the softness of the suicide cat’s fur. You know this well. Can you please take my body and bury it next to a tree? On a mountain?

 

From cat heaven,

Fluffy, the saddest fucking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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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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