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열쇠
1. 9월 26일부터 시작. 국민 대표기관인 국회가 행정부를 비롯한 여타 국가기관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권한. 초선 의원들은 이 기간에 언론과 국민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재선 가도가 열린다. 다만 보좌진들은 죽음의 시간.
5. 메갈리아의 핵심 전술. 거울반사
6. 좋은 공기 마시자고 돈 주고 샀는데 죽음에 이름. 환자에게도 좋다더니 독약으로 판명 남. 옥시도 옥시지만 자본의 이윤을 무작정 보장해주고 허가해준 정부와 관료들은 책임이 없나?
8. 국민안전처가 생기고 나서 오는 공짜 문자. 꼭 받아야 하는 중요한 문자라 스팸이 아닌데 스팸처럼 느껴짐. 왜? 한참 뒤에 오니까. 일 터지고 나서 뒷북이니까.
9. 자본주의적 인간형. 이렇게 되려면 합법적으론 불가능하단 얘기가 있다. 뒷돈 주고, 접대하고 사기 치고,
탈세하고 심지어 노동자를 쥐여 짜야 될 수 있다. “◌◌되세요~”
10. 요즘 불면의 경주를 만든 지질층. 이 녀석이 움직이고 나서 조선 땅도 일본 땅처럼 헬조선 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심지어 세계 최대의 핵발전소를 머리에 이고 땅속을 기어 다니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012년 이 녀석이 살아났다는 결론을 내리고도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를 한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안전처가 보내는 공짜 문자도 국민이 불안에 떨지 말라고 세심하게 배려한 덕에 늦게 오나?
13. 돈 안 받았다며 자기 정치 생명을 걸겠다던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다 받아먹은 거로 1심 법원에서 인증받은 장부. 정치한다고 비타500 상자 같은 데 담긴 돈 막 받고 그러는 거 아니라니까. 나 같아도 돈 주면 장부에 써 놓겠다. 언젠가 배신당하면 써먹게 말이다. 더러운 뒷돈은 다 주는 이유가 있다.
17. 귀신을 잘 잡기로 소문이 자자했으나 엄격한 위계질서로 후임병만 잡아 이따금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18. 수만 명의 개인정보를 수사 당국이 달란다고 홀라당 넘겨준 회사의 앱. 이 정부에서 어찌 안 주고 버티겠나 이해해 줄만 하지만 이 정부 아래서 내 정보가 어찌 감시될지 몰라 대규모 사이버 망명 사태를 불렀다. 하지만 오늘도 어머니 아버지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이 앱을 통해 각종 격언과 생활상식, 짤방을 보내주며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는 또 다른 사이버 망명을 부른다.
19. 고속철도가 새로 개통하는 역. 이 역에서 출발하는 노선은 경쟁체제를 만들겠다고 해 민영화 논란이 일었다. 정부는 민영화가 아니므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런데 국민이 바보가 아니므니다. 딱 봐도 민영화라는 건 다 안다. 선로는 철도공사가 깔고 운영을 민간이 해서 막대한 수익을 챙기면 그게 민영화잖아. 철도공사는 호구자나자나. 그래서 요금 올리면 그게 민영화의 폐해자나자나. 거기서 남는 이익을 기업이 가져가면 민영화가 맞자나자나. 그거 황금노선이라던데, 경쟁체제 도입되면 누구 배가 부르겠어? 우리는 다 아는데 비에이치만 모르자나자나.
세로 열쇠
2.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은 그의 이름을 따 악성균, 테러균, 추경파행균, 민생파괴균으로 명명했다. 이를 두고 언론과 야당은 막말이라고 했는데 정치인끼리 이 정도 라임 맞추는 디스를 막말이라고 말자. 진짜 막말은 민중의 여러 요구를 ‘지금은 시기상조’, ‘국민 정서’, ‘빨갱이’, ‘남남 분열’, ‘운동권’ 등의 언사로 막는 행태다.
3. 국정원은 때만 되면 이걸 방지하는 법을 만들자고 했지만 국정원에게 무소불위의 권한을 주는 법이었다. 야당이 필리버스터로 막아보려 했지만 통과됐다.
4.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이후로 반 씨의 대명사로 불린다. 대선에서 유력 잠룡으로 부상했으나 뉴욕발 전관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잠룡 중 유일하게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당당히 말한 점은 다른 잠룡이 본받을 지점이다. 충북 음성에 가면 이분 이름이 붙은 랜드가 있고, 동상도 있다. 또 이분 이름을 딴 영어경시대회와 마라톤 대회도 있다. 벌써 우상이 됐는데 굳이 대통령이 될 필요가 있을까?
5. 제2의 일해재단이 될 거란 관측이 크다. 최저임금 몇 푼 올리는 것도 부들부들 하던 재벌이 수 십 억씩 쾌척했다. 그렇게 486억을 모았단다. 한때 풍문의 주인공이던 정윤회의 전 부인 최순실이라는 비선실세가 언급됐다. 이런 ‘비선실새’들은 떼로 새장에 ‘미르’ 넣어 가둬야 한다.
6. 1357조가 넘었다. 항상 뇌관을 달고 다닌다는 표현이 따라붙는다. 터지면 몇백만 명이 길거리로 나 앉을지 알 수 없다. 정부가 지난 8월 28일 이 문제에 관한 종합적으로 종합한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알맹이가 빠졌다는 평가만 받았다. 어차피 이 정부는 뇌관이 터지든 말든 상관은 안 할 것 같다.
7. 대학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한동안 주목 받지 못하다 몇 년 전 ‘안녕들 하십니까’로 큰 주목을 받았다. 요즘도 대학가에서 단톡방 성희롱. 총장사퇴 등 이슈마다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의 절친은 청테잎.
10. 최근 롯데그룹 2인자가 자살한 곳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물이 합쳐진 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그는 ‘롯데그룹 비자금은 없다’는 수리수리 마수리 같은 유서를 남겼다.
11. 메갈리아가 탄생한 궁극적인 배경. 가부장제 사회에서 기득권을 누리고 살아온 한국 남성 대다수가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이걸 한다. 상식적인 많은 이들이 강남역 여성 살인 사건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했는데 경찰은 굳이 정신병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12. 이 회사 총수의 행동은 가장 먼저 배를 버린 세월호 선장을 연상케 한다. 법정관리로 회사 선박과 선원들은 망망대해를 떠돌고 있는데 총수 일가는 주식을 미리 팔아 차액을 챙기고 2000억 원대의 사옥과 알짜 계열사를 챙기는 수완을 발휘했다.
14. 점심때 식당가면 내내 여기서 하는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틀어놔 숟가락 놓고 나오고 싶어진다. 온갖 극우 보수 인사들을 데려다 놓고 정세를 논하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소설이 많다. 편성의 절반가량을 재방송으로 채워서 그런가 여기나 저기나 나왔던 사람이 또 나오고, 했던 얘기 무한 반복하는 채널.
15. 원래는 기부나 후원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좋은 말이다. 요즘은 부장검사와 합성어를 이뤄 나쁜 놈의 대명사가 됐다.
16.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꼬는 대표적인 단어. 이정렬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가 가와사키 짬뽕 봉지를 패러디한 사진과 이 단어를 사용했다가 보복을 당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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