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관
2010년부터 경제와 국제 정세에 관해 공부하며 인터넷 경제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채 전쟁을 함께 지었고 참세상 주례 토론회를 기획하고 있다.
“함께 못 산다고 전해라~” 나날이 늘고 있는 싱글족. 백 세 시대를 사는 이때에 홀로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스스로 원해서인가, 아니면 우리 사회가 ‘싱글’을 만들기 때문인가. 싱글족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들여다보자.
2015년 현재 기준으로 100명이 사는 이 마을엔 홀로 사는 싱글족들이 27명 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들 중 20~30대가 10명이고, 70대 이상인 분들은 5명이다. 이 중에서 할머니가 4명이고 할아버지가 1명이다.
보통 20~30대엔 남성의 비율이 조금 높고, 70대 이상에선 여성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 이를 통해 독립한 젊은 남성의 결혼 연령이 여성보다 늦다는 것과 남편이 사별한 후 홀로 사는 할머니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는 독거노인들 중에 여성이 남성보다 자식들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해 홀로 사는 비율이 높다고 추론해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40대 이상에서 남성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이혼이나 ‘기러기 아빠’와 같은 이유로 홀로 사는 장년 남성이 증가하는 사회 현상과 일맥상통한다. 심지어 여성 비율이 높은 70대 이상도 남성 비율이 크게 늘었다.
또 한 가지, 1인 가구 못지않게 2인 가구 역시 대폭 증가하고 있다. 신혼부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들 중엔 아이가 없는 부부나 한부모와 자식 한 명이 사는 경우, 노년 부부 등이 포함되어 있다. 과거 가족의 표준 모델이었던 4인 가구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청장년 독거 남성, 홀로 사는 할머니, 한부모, 실버 세대 등 1~2인 가구가 대세가 되고 있다.
통계청은 2025년에는 1~2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60%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모 2명에 자식 1~2명인 가구는 33%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10년 후 이 마을의 주거나 소비문화는 이들 중심으로 바뀌고 지금과 매우 다른 사회가 되리라 예측해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① 통계청, 2010 인구주택 총 조사
② 통계청, 인구주택 총 조사에서 나타난 1인 가구 현황 및 특성, 2012.12.11.
③ 이은미, 인구와 가계 통계로 본 1인 가구의 특징과 시사점, SERI 경제포커스, 삼성경제연구소, 201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