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과… 고통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고통을 분담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도대체 왜 이런 고통이 도래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사람들은 허리띠를 졸라맸다. 박세리 선수의 맨발 투혼을 보며 애국심을 다잡았고, 나라 빚을 갚겠노라며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했다.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시대였다.
그리고 20년, 한 세대가 흘렀다. 그 때 고통을 짊어져야 했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리고 그들에게 고통을 강요했던 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아물지 않은 상처에 자꾸 고름이 찬다. 애써 잊으려 할수록, 세상이 온건해 질수록 더욱 그렇다. 내 손에만 있는 줄 알았던 고통이 이제 세대를 뛰어넘는다. 우리는 진부하고 비관적인 이야기들을 포기할 수가 없다.
1997년 11월 21일은 한국정부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날이다. 그럼 이만 안녕, 우리는 과연 지난했던 97년 체제에 작별의 인사를 건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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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17년 8월 28일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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