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14. <sbs뉴스>, 목욕탕 입장 거부 당한 구수진 씨
2009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구수진 씨는 6살 난 아들과 동네 대중 목욕탕을 찾았다가 얼굴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구 씨가 주민등록증까지 보여주며 한국인임을 알렸지만 업주는 완강했다. 인권 단체는 인종차별이라며 해당 업소에 대해 민사소송을 검토했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2014년 서울의 한 찜질방에 기존 시설보다 후진 외국인 전용 목욕공간이 생기는 등 차별은 끊이지 않았다.
[출처: GROS BISOUS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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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보건복지부 공익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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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4.23. <이투데이>, ‘일베’란?…인터넷 우파의 주둔지
기사는 일베 유저들이 쓰는 혐오적 용어를 다루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 여성들을 ‘김치녀’로 지칭하며 심한 욕설과 성적 폭력이 포함된 게시물들을 소비”하고 있다. ‘원정녀’(위안부 할머니들이 성매매 원정을 갔다는 의미), ‘보슬아치’(여자인 게 벼슬인 줄 안다는 것을 여자 성기에 빗댄 말) 등의 언어가 그 예다. 기사는 “(일부 유저들이) 이건희 삼성 회장 손녀 강간 모의, 장애아동 성추행 경험담 등을 올려 충격을 주기도 했다”고 전한다.
14.12.02. <기독신문>, 박원순 시장 “시민인권헌장 논란 죄송”
2014년 11월, 서울시의 인권헌장 폐기 발표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독교 목사들과 만나 “동성애를 지지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는 한장총(한국장로교총연합회) 임원들과의 간담회서 나온 말로, 박 시장은 “성전환자에 대한 보편적인 차별은 금지되어야 한다”면서도 “동성애는 확실히 지지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고 한다. 한장총 임원들은 박 시장에게 인권헌장 폐기에 대해 감사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성소수자들은 서울시청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15.01.10. <신문고뉴스>, 염태영 시장 “외국인 많이 사는 동네가 제일 엉망”
염태영 수원시장의 인종차별 발언이 논란이 됐다. 1월 7일 ‘수원시민과의 열린대화’에서 염 시장은 ‘수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이 모두 다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의해 벌어진 일들이다’ ‘외국인이 많은 동네에 쓰레기가 제일 엉망으로 버려진다’ ‘영통구는 블루칼라가 아니라 화이트칼라 위주의 외국인 사는 모양이다. 그래서 데이터만 보면 그래도 안전한 동네다’ 등의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15.02. 《그라치아》, IS보다 위험한 페미니즘
칼럼니스트 김태훈은 이 칼럼에서 “현재의 페미니즘은 뭔가 이상하다. 아니, 무뇌아적인 남성들보다 더 무뇌아적이다. 남성을 공격해 현재의 위치에서 끌어내리면 그 자리를 여성이 차지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써 논란이 됐다. 잡지사와 김태훈은 ‘오해’였다며 사과했지만 여전히 이 칼럼은 한국 사회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건으로 남아있다. 한편 IS(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에 가담한 ‘김 군’은 그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트위터에 “지금의 시대는 남자가 차별받는 시대”라면서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IS가 좋다”라는 글을 남긴 바있다.
16.05.17. <머니투데이> 강남 노래방 화장실 ‘20대女 살해’ 용의자 긴급체포
서울 강남의 노래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살해당했다.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김 씨(34)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여자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 왔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여성혐오범죄 논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경찰,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여성혐오가 아닌 묻지마 살인’이란 점을 강조했다.
16.08.26. <비마이너>, 서울 한복판에서 욕설, 폭행 당한 성소수자…‘성소수자 혐오 범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 따르면, 8월 16일 새벽 1시경 서울 종로구 낙원동 포차 거리에서 친구사이 회원 20대 남성 동성애자 A씨가 30대 남성 행인 B씨에게 영문도 모른 채 폭행을 당했다. B씨는 A씨에게 ‘호모 XX’ 등의 욕설을 하며 A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게이들이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았던 종로에선 이처럼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범죄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17.04.25 <경향신문>, 문재인 “동성애 반대…좋아하지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동성애 문제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동성애에 반대하는 것이냐”고 묻자 “반대하지요. 그럼요”라고 답했다. 이후 논란이 되자 문 대통령은 “(동성애가) ‘찬반 그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을 바꿨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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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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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20. <경향신문>, ‘페미니즘’ 가르친 교사를 검찰에 고발한 학부모단체
보수 학부모단체가 학교 수업시간에 페미니즘 교육을 한 초등학교 교사가 ‘동성애와 남성 혐오 표현을 가르쳐 아동을 학대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해당 교사는 같은 해 7월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운동장에서 노는 건 다 남자아이들이다. 왜 여자아이들은 운동장을 갖지 못하지?”라는 젠더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제기를 시작한 뒤 신상 유포, 협박 등 무분별한 공격에 시달렸다.
17.09.06. <비마이너>, 또 다시 무릎 꿇은 장애부모
두 달 만에 어렵게 열린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주민토론회였지만 반대 측 주민들의 완강한 주장에 토론은 진행이 어려웠다.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긴 토론은 결국 장애부모들이 ‘학교 짓게 해달라’고 무릎 꿇는 것으로 끝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한 반대주민은 “(강서구에) 주민기피시설은 죄다 모여있다”면서 “못사는 지역 생각해서 한 번 더 생각해달라고 말하는데 언론사와 교육청은 우리가 님비라고 왜곡보도 하고 있다”며 억울해 하기도 했다. 여전히 특수학교는 ‘기피시설’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었다.
18.02.25. <미디어오늘>, 논란이 된 김어준의 ‘미투 공작 예언’ 왜?
민주당 출신들이 잇따라 미투 대상에 오르자, 김어준 씨는 미투가 ‘공작 정치’에 이용당할 것이라는 예언을 내놨다.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그는 “(공작) 타깃은 결국 문재인 정부와 청와대, 진보적 지지층이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정봉주 전 의원은 절대 간 적이 없다던 호텔 영수증 존재를 알리며 진실 공방을 중단하고 경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두둔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중징계를 당했다.
18.04.07. <중앙일보>, 청년주택이 5평짜리 빈민아파트?…도 넘은 반대 안내문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가 서울시가 제공하는 ‘청년임대주택’ 아파트를 빈민아파트로 규정하고 건설을 반대해 빈축을 샀다. 4월 6일 이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작성한 ‘5평형 빈민아파트 신축 건’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을 보면 “시가 5평짜리 빈민아파트를 신축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주택이 허가되고 신축될 경우 우리 아파트는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된다”는 주장이 실렸다.
18.07.12. <크리스천투데이> ‘제주 예멘 난민 사태’ 청와대 국민청원, 70만 돌파
지난 6월 13일 올라온 ‘난민 입국 허가제도 폐지’ 국민청원이 역대 최다 참여 인원수를 기록하며 70만 명 찬성을 얻었다. 청원인은 “난민문제를 악용하여 일어난 사회문제가 선례를 통해 많았으며 또 이로인한 불법체류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난민 입국 허가제 폐지를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범죄예방과 순찰’만을 강조해 정부까지 나서 난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 2010.09.29 <조선일보>에 실린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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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김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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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쟈(21)
정체화 한 이후에 욕을 안했어요. 어떤 게 폭력적인 것인지 배웠거든요. 정체화 후엔 제가 (혐오의) 대상이 됐죠. 저는 게이기도 하지만, 정신병을 갖고 있어요. 동아리 내에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많이 억울했어요. 저의 정신병을 혐오했던 사람에겐 개인적으로 장문의 문자를 보낸 적도 있어요. 답이 좋게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설득조차, 말조차 꺼내기 싫은 사람들도 있죠. 어떤 식으로든 소수자에 대해 고민을 해본 사람이라면 말을 시작할 용기가 나겠는데 전혀 그래 보이지 않으니까. 혐오는 점점 커지고 있어요. 제가 기억하는 2000년대 초반엔 성소수자 혐오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상태였어요. 지금은 그 혐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요. 비정상 취급을 하는 건 미디어도 똑같아요.
숙녀(31)
게이의 여성스러움이 게이에 대한 고정된 이미지를 더 강화하는 것 같아요. 작위적이라고도 느껴지고요. 전 게이예요.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차별이나 배제를 당한 적은 없어요. 혐오표현이야 늘 있는 거니까요. 만약 대놓고 그런 차별이나 배제를 겪는다면 기분 나쁘고 속상할 것 같아요. 그 자리를 피할 것 같고요. 차별과 혐오가 공고한 사람들을 설득하는 건 어렵지 않을까요?
A(25)
고등학교 때 해외에 나가면서 많은 문화를 접하고 고민을 시작했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레즈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친한 친구에게 ‘치료를 받아봐’라는 말을 들었어요. 정체화하게 된 자연스러운 과정을 설명했지만 이해하지 못했어요. 지금은 연락을 끊었고요. 여성으로서 차별을 당한 적도 많아요. 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데, 술 취한 손님에게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하면 관리자는 우리 탓을 했어요. 다투다가 해고 통보까지 받았는데 노동부에 신고하고 싸워서 해결했어요.
B(27)
직장에서 어리다고, 여자라고 무시당해요. 고등학생 임신 이야기가 나왔는데 여자는 퇴학, 남자는 정학 처분이 나왔다는 거예요. 임신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여자가 남자보다 더 큰 처벌을 받는 게 부당하다고 느껴져서 ‘그건 좀 이상하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했더니 분위기가 싸해지더라고요. ‘막내 주제에 감히 나서?’ 이런 분위기였어요.
C(26)
정체화를 하고나니 시선이라는 것이 정말 폭력적이구나, 라고 느끼게 됐어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면 함께 손도 잡을 수 있는 건데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요. 함께 째려봐주는 것 밖에는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서 화도 나요.
자란(22)
혐오를 당하게 되면, 당하는 사람들은 더욱 자기 검열이 빡세져요. 혐오의 당사자가 자기 검열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죠. ‘김치녀’ 소리를 들으면서, ‘내가 사람들 눈에 외모에만 관심 있는 사치하는 여자처럼 보이지는 않을까’라고 걱정을 하니까요.
이(23)
여행가서 동양인 혐오를 많이 당해봤어요. 저를 보며 원숭이 흉내도 내고 소리를 지르고 가기도 하고. 갑자기 욕을 하기도 하고요. 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을 때는 나이 드신 분들이 위 아래로 훑고 지나가요. 제가 남자 친구들에게 그런 일을 당한 적이 있느냐 물으니 없대요. 젊은 ‘여성’이니까 아니꼬운 거죠. 혐오라는 것은 매일 숨 쉬듯 당하기도 하고 가해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사람들 대부분이 어릴 적부터 성이분법적 사고에 길들여 있잖아요. 그래서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인정하고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해요. ‘성소수자를 이해하지만, 인정은 할 수 없다’ 혹은 ‘이해는 하지만 나는 안 좋아 했으면 좋겠다’고 키득대는 것이 얼마나 굉장한 혐오인가를 깨닫지 못해요.
고발(20)
저 역시 그런 혐오를 당할 때가 있어요. 직접적으로는 ‘게이들은 다 죽어야 된다’고 말한다거나. ‘인권은 존중하지만, 내 주변에는 게이가 없었으면 좋겠다’거나. 대화를 하다보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도 ‘게이가 싫다’는 말이 은연중에 튀어나오니까 상처를 받죠.
메리(23)
소개팅을 나갔을 때 상대방이 ‘똑똑한 여자 싫다’, ‘나보다 잘난 여자 싫다’고 했어요. 저도 잘
알지 못했을 때는 여자는 예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대학에 들어오면서 소수자와 운동에 관심 많은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죠.
쿠모(23)
집에 있으면 아빠와의 관계에서 일상적으로 혐오를 겪어요. 한 살 어린 남동생이 있는데, 저나 동생이나 이제 성인이 됐죠. 그런데 남동생은 통금이 없어서 새벽에 들어오건, 술을 마시건 별로 관여를 안 해요. 그런데 저는 8시만 넘어도 ‘왜 이렇게 늦냐’ ‘여자가 왜 이렇게 늦게 다니느냐’는 소리를 들어요.[워커스 45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