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중증장애인의 노동을 새롭게 정의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저희의 몸이 자본주의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마르크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각자 능력에 따라 일을 하고 각자 필요에 따라 분배해야 한다고요. 저희는 속도가 느립니다. 하지만 느리다고 해서 노동을 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들이 노동시장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속도가 빛의 속도이기 때문입니다.”
2019년 6월 12일, 정명호 장애인일반노조(준) 준비위원장의 발족식 인사말 중
57호 목차
사진. 손샛별
이슈1. 누가 나의 노동을 쓸모없게 만드는가ㅣ 김한주, 윤지연 기자
중증장애인 생산시설에서의 20년
합법화된 가난, 장애인 노동
‘헬스키퍼’로 일하는 시각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장애인 노동의 가치,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동”
비혼여성이자 장애여성의 홀로서기
이슈2. 걸프의 냉전-카타르와 사우디 그리고 한국ㅣ 정은희 기자
르포. “연대동지 고마워요! 내일 또 와요!”ㅣ 연정
99%의 경제. 누가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는가?ㅣ 홍석만
사진. 불안, 불안, 불안ㅣ 장진영
한반도. 하노이 넘어설 북미 대화와 문재인 정부의 역할ㅣ 배성인
INTERNATIONAL1. 전후 최대, 일본의 노조탄압 현장에 다녀오다ㅣ 소영호
INTERNATIONAL2. 서로를 포기하지 않는 운동: 홍콩 시위가 남긴 것ㅣ 장정아
INTERNATIONAL3. 트럼프 이민정책의 야만과 커져가는 저항ㅣ 전지윤
연재. 기해왜란과 총알받이ㅣ 이종회
워커스X한사성. 이제 여성의 권리를 질문할 차례ㅣ 리아
미디어택. 기자들도 최저임금을 받는다면ㅣ 권순택
좦화. 그때도 많고 지금도 많냐ㅣ 아스팔트
레인보우. “질병을 넘어, 혐오를 넘어, ‘사람’을 보라”ㅣ 박종주
기술문화비평. 소음의 기술: 전기차와 더불어 살아가기ㅣ 김상민
힙합과 급진주의. 그들이 우리를 바라볼 때-끝나지 않은 드라마ㅣ 박형주
사회주의탐구영역. 일본에 필요한 건 불매운동보다 ‘국체 변혁’ 아닐까ㅣ 강후
세 줄 요약. ‘삶을 위한 예술’, 또는 일상의 심미화ㅣ 김성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