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사회주의를 어떻게 생각해?
“역사를 보면 미래가 보이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정치인을 믿을 이유가 없지요.” 10여 년 전 85호 크레인으로 식사를 날랐던 한 노동자가 말했다.
진보란 무엇인가. <워커스>는 10여 년 전 과거로 돌아가 노동자, 농민을 만났다. 번뇌로 가득 찬 유서가 우리에게 되물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십자가였던 85호 크레인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누군가 지키고자 했던 광장은 지금 누구의 것이 됐느냐고.
다시 14년 전이다.
적과 동지가 섞이고, 낡음이 새로움으로 포장된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질문을 계속 닳고 닳아간다.
이제는 경계가 없어져버린 단어.
너무나 고루해져버린 질문.
그렇지만 누군가는 지키고자 했던 가치이기에,
우리는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과연 진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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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17년 3월 30일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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